
워런 버핏 13F에서 가장 먼저 볼 질문은 단순합니다. Berkshire Hathaway가 애플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얼마나 벗어났는가입니다.
2026년 2분기 13F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6월 30일에 남아 있던 보고 대상 보유 내역입니다. 버핏이 지금도 같은 종목을 들고 있는지, 정확히 어느 날 사고팔았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버크셔 13F는 볼 가치가 큽니다. 애플, 금융주, 에너지주가 어느 정도 비중으로 남아 있는지 보면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비교적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 13F 기준 정보
- manager name: BERKSHIRE HATHAWAY INC
- filing date: 2026-08-14
- period of report: 2026-06-30
- accession number: 0001193125-26-352200
- 주의: 13F는 보고 대상 포지션만 보여주며 현금, 공매도, 해외 주식 일부, 파생 포지션은 온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위 보유 종목 TOP 10
버크셔는 상위 종목 집중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프에서 Apple, American Express, Coca-Cola처럼 오래 알려진 핵심 보유 종목이 먼저 보이면, 버크셔가 여전히 ‘소수의 대형 보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위 보유 종목에서는 AAPL, AXP, KO 같은 종목이 먼저 보입니다. 다만 상위 10개만 보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단정하면 안 됩니다. 특히 포지션 수가 많은 운용사는 상위권과 전체 전략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전분기 13F와 비교하면
버크셔 13F의 변화는 과격한 매매 신호로 읽기보다 비중 조정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보고가치는 주가 변동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변화는 보고 주식 수와 함께 봐야 합니다.
전분기 비교는 보고 주식 수 기준으로 봅니다. 13F의 보고 가치는 가격 변화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노출 변화는 주식 수 변화와 함께 확인하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다만 보고 주식 수가 늘었다고 해서 그 분기 중 어느 날 매수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기 말에 남아 있던 보고 수량이 늘었거나 줄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눈에 띄는 종목 3개와 가격 흐름
버크셔 편에서 눈에 띄는 종목은 Apple, Bank of America, Occidental Petroleum입니다. 셋은 각각 빅테크, 금융, 에너지라는 다른 성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읽기 좋습니다.
AAPL: 13F 내 보고 비중은 약 22.0%입니다. 전분기 대비 보고 주식 수 변화 거의 없음로 확인되며, 2026년 2분기 가격 흐름은 14.1%, 6월 말 이후 13F 공개 시점까지는 5.8%였습니다. 이 숫자는 매수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니라, 공개된 13F가 이미 지나간 가격 움직임 뒤에 나온 자료인지 확인하는 기준입니다.
BAC: 13F 내 보고 비중은 약 9.2%입니다. 전분기 대비 보고 주식 수 5.9% 감소로 확인되며, 2026년 2분기 가격 흐름은 17.5%, 6월 말 이후 13F 공개 시점까지는 13.2%였습니다. 이 숫자는 매수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니라, 공개된 13F가 이미 지나간 가격 움직임 뒤에 나온 자료인지 확인하는 기준입니다.
OXY: 13F 내 보고 비중은 약 4.3%입니다. 전분기 대비 보고 주식 수 변화 거의 없음로 확인되며, 2026년 2분기 가격 흐름은 -24.9%, 6월 말 이후 13F 공개 시점까지는 20.2%였습니다. 이 숫자는 매수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니라, 공개된 13F가 이미 지나간 가격 움직임 뒤에 나온 자료인지 확인하는 기준입니다.

눈에 띄는 종목은 흥미롭지만 가장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13F에 보인 종목이 2026년 2분기에 이미 많이 올랐는지, 6월 말 이후 filing 공개 시점까지 더 움직였는지를 함께 봅니다.
가격 흐름은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니라 시점 확인 도구입니다. 유명 투자자의 보유가 뒤늦게 공개됐을 때, 개인 투자자는 그 정보가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상위 5개 보유만 봐도 성격이 보인다
워런 버핏 13F에서 가장 먼저 볼 부분은 상위 5개 보유입니다. 이번 13F에서 1위로 잡힌 종목은 AAPL이고, 상위 5개 보고 비중은 약 68.7%입니다. 이 숫자는 포트폴리오가 넓게 퍼져 있는지, 몇 개 종목에 강하게 기울었는지 판단하는 출발점입니다.
다만 상위 보유가 크다고 해서 운용사의 전체 위험이 그대로 보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13F에 보이지 않는 현금, 공매도, 파생 포지션이 있을 수 있고, 일부 해외 주식은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표는 결론이 아니라 질문 목록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확인할 것은 단순한 순위가 아닙니다. 상위 보유가 기술주인지, 금융주인지, ETF인지, 헬스케어인지에 따라 다음에 봐야 할 질문이 달라집니다.

신규·증가·감소·제외를 나눠 봐야 하는 이유
13F 변화표는 한 줄로 요약하면 재미있지만, 그렇게 쓰면 쉽게 틀립니다. 신규로 보이는 종목은 이번 분기에 처음 보였다는 뜻이지, 정확히 이번 분기에 처음 산 종목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외로 보이는 종목도 분기 말 기준 보고 대상에서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변화는 네 칸으로 나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규, 증가, 감소, 제외입니다. 이 네 칸을 나눠야 포트폴리오가 방향을 바꾸는지, 단순히 가격 변화 때문에 보고가치가 바뀐 것처럼 보이는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고가치가 아니라 보고 주식 수를 같이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같은 주식 수를 들고 있어도 보고가치가 커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실제 주식 수가 유지되어도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3개 종목은 가격 흐름까지 같이 봐야 한다
여기서 따로 보는 종목은 AAPL, BAC, OXY입니다. 이 종목들은 단순히 이름이 유명해서 고른 것이 아니라, 상위 보유, 테마 노출, 전분기 변화, Q2 가격 흐름을 함께 볼 가치가 있는 후보입니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13F와 가격 흐름 사이의 시간 차이입니다. 어떤 종목이 Q2 동안 크게 올랐다면, 8월에 그 종목이 13F에 보였다는 사실은 이미 늦은 정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Q2에 부진했는데도 보고 주식 수가 유지되거나 늘었다면, 다음 분기에 다시 확인할 질문이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이 가격 흐름을 투자 신호로 쓰지 않는 것입니다. 가격 흐름은 ‘이미 시장이 반응했는가’를 보는 보조 장치입니다. 이 구분이 있어야 글이 흥미롭지만 위험하지 않게 됩니다.

이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되는 이유
유명 투자자의 13F를 보면 가장 쉬운 결론은 ‘같은 종목을 사면 되나’입니다. 하지만 그 결론은 너무 빠릅니다. 운용사는 여러 계좌, 여러 전략, 헤지 포지션, 현금 운용을 함께 쓸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그 전체 구조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매수 가격도 다릅니다. 13F에 보이는 종목이 6월 말 기준 보유였다고 해도 실제 매수 가격은 훨씬 낮거나 높을 수 있습니다. 8월 이후 같은 종목을 보면 이미 다른 가격에서 판단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13F의 좋은 활용법은 추종 매수가 아닙니다. 더 좋은 활용법은 내 포트폴리오가 이미 같은 테마에 과하게 노출되어 있는지, ETF로 더 넓게 대체할 수 있는지, 다음 분기에도 같은 방향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한국 개인 투자자 관점
한국 투자자에게 버크셔 13F의 핵심은 ‘버핏이 샀으니 산다’가 아닙니다. 이미 가진 미국 ETF 안에 Apple, 금융주, 에너지주 노출이 얼마나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개별 종목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은 위험합니다. 유명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투자 기간, 정보 접근성, 포트폴리오 규모, 손실 감내 능력이 다릅니다.
따라서 더 중요한 질문은 ‘이 종목을 사야 하는가’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포트폴리오가 어떤 섹터와 테마에 노출되어 있는가’, ‘내가 이미 가진 ETF와 겹치지는 않는가’, ‘개별주보다 ETF가 나은가’입니다.
예를 들어 기술주와 반도체 노출이 반복해서 보인다면, 개별주 하나보다 QQQ, VGT, XLK, SMH 같은 ETF와의 중복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다음 분기에 다시 확인할 것
다음 13F에서는 이번 분기에 보였던 상위 종목이 유지되는지, 보고 주식 수가 줄어드는지, 완전히 사라지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한 분기 자료보다 두세 분기 연속 변화가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 13F를 읽을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13F는 결론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자료입니다. 다음 분기에도 같은 방향이 유지되는지를 봐야 더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