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백테스팅 해부 시리즈 (6) – VOO는 지루하지만 왜 오래 살아남는 기준이 될까

VOO 백테스팅 대표 이미지
VOO는 화려한 ETF는 아니지만 여러 ETF를 비교할 때 기준선 역할을 한다.

VOO 백테스팅은 자극적인 주제는 아닙니다. TQQQ처럼 극단적이지도 않고, QQQ처럼 성장주 색깔이 강하지도 않고, JEPI처럼 월분배 키워드가 앞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ETF를 오래 비교하다 보면 결국 VOO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VOO는 미국 대형주 시장을 대표하는 기준선으로 쓰기 좋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의 핵심은 VOO가 가장 화려해서가 아니라, 다른 ETF의 초과 수익과 초과 위험을 비교하게 해주는 기준선이라서 오래 살아남는다는 점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라 과거 데이터로 기준 ETF의 역할을 확인하는 글입니다.

VOO ETF 핵심 요약 카드
VOO의 운용사, 추종 지수, 비교 ETF와 분석 기간을 정리했다.

VOO는 어떤 ETF인가

Vanguard의 VOO 공식 페이지 기준으로 VOO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미국 대형주 시장을 폭넓게 담는 대표 ETF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S&P500은 미국 주식 전체를 완전히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중소형주나 해외 주식은 빠져 있고, 미국 대형주 안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업의 영향이 큽니다. 그래도 미국 주식 ETF를 비교할 때 기준점으로 쓰기에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그래서 VOO는 단독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비교 도구로 더 강합니다. QQQ가 얼마나 공격적인지, SCHD가 배당 ETF로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JEPI가 월분배 대신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볼 때 VOO가 기준선이 됩니다.

VOO vs QQQ 누적 수익률

VOO와 QQQ 누적 수익률 비교 그래프
2010-09-09을 100으로 맞춘 VOO와 QQQ 누적 수익률 비교입니다.

yfinance 조정 가격 기준 공통 분석 기간은 2010-09-09부터 2026-07-17까지입니다. 이 기간 VOO의 누적 수익률은 795.2%, 연환산 수익률은 14.8%로 계산됐습니다. 같은 기간 QQQ의 누적 수익률은 1618.8%, 연환산 수익률은 19.7%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QQQ가 VOO보다 더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만 보고 VOO가 불필요하다고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VOO는 공격적인 ETF와 비교할 기준점이고, 투자자가 감당해야 할 위험의 기본선을 보여줍니다.

QQQ의 성과가 더 좋았던 기간에도 VOO가 의미 있는 이유는 분산 범위와 보유 감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VOO는 성장주 중심으로 더 기울어진 선택이 아니라, 미국 대형주 시장 전체에 가까운 선택입니다.

drawdown으로 보면 VOO의 역할이 보인다

VOO와 QQQ drawdown 비교 그래프
고점 대비 하락률을 보면 VOO와 QQQ가 하락장에서 어떻게 다르게 흔들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VOO의 최대 낙폭은 -34.0%로 계산됐습니다. QQQ의 최대 낙폭은 -35.1%입니다. 두 ETF 모두 주식형 ETF이므로 큰 하락을 피할 수는 없지만, 성장주 비중이 큰 QQQ는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VOO의 장점은 하락이 없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VOO도 주식 ETF라서 경기 침체, 금리 변화, 밸류에이션 조정에서 하락합니다. 다만 특정 섹터나 스타일에 과하게 베팅하지 않는 기준선이라는 점에서 보유 판단이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

숫자를 나란히 보면

항목                 VOO              QQQ
분석 시작일          2010-09-09       2010-09-09
누적 수익률          795.2%          1618.8%
연환산 수익률        14.8%           19.7%
연환산 변동성        17.0%           20.6%
최대 낙폭            -34.0%          -35.1%
최악의 해            2022년 -18.2%   2022년 -32.6%
최악의 월            2020-03 -12.4%   2022-04 -13.6%
월 300달러 적립 결과 $207,417        $326,032

이 표에서 중요한 것은 VOO가 QQQ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사실만이 아닙니다. VOO는 비교 기준 역할을 합니다. 어떤 ETF가 VOO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면, 그 ETF가 어떤 위험을 더 떠안았는지 같이 물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QQQ는 성장주 집중이라는 위험을 더 가져갑니다. TQQQ나 QLD는 레버리지라는 위험을 더 가져갑니다. JEPI나 JEPQ는 옵션 프리미엄과 상방 제한이라는 trade-off를 가져갑니다. 이런 비교의 중심에 VOO가 있습니다.

연도별 수익률은 지루함의 의미를 보여준다

VOO와 QQQ 연도별 수익률 비교 그래프
연도별 수익률은 VOO와 QQQ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도 진폭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VOO의 가장 좋은 해는 2013년 32.4%, 가장 나쁜 해는 2022년 -18.2%였습니다. QQQ의 가장 나쁜 해는 2022년 -32.6%입니다.

연도별 수익률을 보면 VOO가 항상 더 안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QQQ처럼 특정 성장 스타일에 더 민감한 ETF와 비교할 때, VOO는 시장 전체 흐름에 가까운 기준선을 제공합니다.

5년 보유 구간으로 보면

VOO와 QQQ 5년 rolling return 그래프
5년 단위로 끊어 보면 VOO와 QQQ의 장기 보유 결과 차이가 진입 시점별로 달라진다.

5년 rolling return은 특정 시점에 매수해 5년 동안 보유했을 때의 연환산 수익률을 이어 붙인 지표입니다. 장기 ETF는 한 번의 누적 성과보다 여러 진입 시점에서 얼마나 일관적인지 보는 편이 유용합니다.

VOO의 장점은 최고 성과를 노리는 데 있지 않습니다. 여러 ETF를 비교할 때 기본 기대치와 기본 변동성의 기준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VOO는 지루하지만 오래 쓰이는 비교 대상이 됩니다.

적립식으로 보면 VOO는 어떤 역할을 할까

매월 300달러를 첫 거래월부터 투자했다고 단순 가정하면 VOO 총 납입액은 $57,300, 최종 평가는 $207,417로 계산됩니다. 같은 조건의 QQQ는 납입액 $57,300, 최종 평가 $326,032입니다.

적립식에서는 투자자가 매수 시점을 한 번에 맞히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적립식이 모든 위험을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VOO도 장기 하락 구간에서는 평가금액이 흔들리고, 계획을 유지할 심리적 부담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VOO는 월 적립식의 기준 ETF로 자주 언급됩니다. 이유는 복잡한 테마 판단이나 특정 섹터 전망보다, 미국 대형주 시장 전체에 계속 노출된다는 목적이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VOO가 기준 ETF로 쓰이는 이유

VOO 기준 ETF 체크 카드
VOO를 기준 ETF로 사용할 때는 낮은 비용과 넓은 분산, 비교 기준 역할을 함께 봐야 한다.
  • S&P500이라는 널리 알려진 지수를 추종한다.
  • 미국 대형주 시장의 기본 수익률과 위험을 보여준다.
  • QQQ, SCHD, JEPI, TQQQ 같은 ETF의 비교 기준이 된다.
  • 테마, 레버리지, 배당, 옵션 전략의 대가를 설명하기 쉽다.
  • 개별 종목 전망보다 시장 전체 노출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이해가 쉽다.

기준 ETF라는 말은 무조건 가장 좋은 ETF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준이라는 것은 비교할 때 중심이 되는 선이라는 뜻입니다. VOO는 그 역할에 잘 맞는 ETF입니다.

VOO를 과대평가하면 생기는 오해

오해 1. VOO는 안전자산이다

VOO는 주식 ETF입니다. S&P500이 넓게 분산되어 있어도 주식시장 전체가 하락하면 같이 하락합니다. 예금, 채권, 현금성 자산처럼 취급하면 안 됩니다.

오해 2. VOO만 있으면 완전 분산이다

VOO는 미국 대형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해외 주식, 중소형주, 채권, 현금, 원화 자산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여전히 한 축입니다.

오해 3. QQQ보다 수익률이 낮으면 의미가 없다

VOO의 목적은 항상 최고 수익률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ETF의 초과 수익이 어떤 초과 위험에서 나왔는지 판단하게 해주는 기준선입니다.

한국 투자자가 따로 봐야 할 변수

VOO는 미국 상장 ETF입니다. 한국 투자자는 달러 기준 가격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배당 과세, 환전 비용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글의 백테스트는 달러 기준 조정 가격을 사용했습니다. 원화 환산 수익률이나 세후 수익률을 계산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 결과는 환율과 세금 처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VOO의 보유 종목과 비중은 S&P500 지수 구성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행 전이나 실제 투자 전에는 Vanguard 공식 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VOO를 기준선으로 쓰는 법

VOO 기준선 역할 카드
VOO는 다양한 ETF의 초과 수익과 초과 위험을 비교하는 기준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1. 먼저 VOO의 수익률, MDD, 변동성을 기본선으로 둔다.
  2. 비교 ETF가 VOO보다 더 오른 이유를 지수, 섹터, 레버리지, 옵션 전략으로 분해한다.
  3. 초과 수익이 있다면 초과 위험도 같이 적는다.
  4. 분배금이 높은 ETF는 총수익률과 기준가 하락을 같이 비교한다.
  5. 레버리지 ETF는 VOO 대비 회복 기간과 최대 낙폭을 반드시 확인한다.

VOO를 보기 전 체크리스트

  1. VOO가 미국 대형주 ETF이지 완전한 전 세계 분산 ETF는 아니라는 점을 이해했는가
  2. QQQ보다 낮은 수익률 가능성과 더 넓은 분산 효과를 함께 보고 있는가
  3. S&P500 자체가 고평가되는 구간의 위험을 고려했는가
  4. 환율, 세금, 환전 비용을 백테스트와 별도로 계산할 계획이 있는가
  5. VOO를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둘지, 다른 ETF의 비교 기준으로만 쓸지 정했는가
  6. 배당 ETF나 레버리지 ETF와 비교할 때 VOO를 기준선으로 분리해서 보고 있는가

정리

VOO는 지루해 보이지만 ETF 비교에서 오래 살아남는 기준선입니다. QQQ보다 덜 화려하고, 레버리지 ETF보다 덜 자극적이며, 월분배 ETF보다 덜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비교 기준으로 쓰기 좋습니다.

VOO를 이해하면 다른 ETF가 무엇을 더 가져가고 무엇을 포기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은 어떤 위험에서 나왔는지, 높은 분배금은 어떤 trade-off를 치르는지, 레버리지 수익은 어떤 drawdown을 동반하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전 편인 SSO와 VOO 비교, QQQ 성장 ETF 기준선 글을 함께 보면 VOO가 왜 시리즈의 중심축인지 더 잘 보입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