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스 클라먼 13F를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가치투자입니다. 하지만 이번 Baupost Group 13F를 가치투자라는 한 단어로만 읽으면 중요한 변화가 흐려집니다.
2026년 2분기 13F 기준으로는 AMZN이 1위이고, Elevance Health, Restaurant Brands, Alphabet, Ferguson이 상위권에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MZN과 GPC, NCLH는 보고 주식 수가 늘어난 반면 QSR, WESCO, UNP는 줄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은 세스 클라먼이 무엇을 확신했다는 식으로 쓰지 않습니다. SEC 13F 원문 기준으로 분기 말에 무엇이 남았고, 전분기와 비교해 어떤 질문이 생기는지만 차분히 정리합니다.
SEC 원문은 2026년 2분기 13F-HR과 직전 분기 13F-HR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information table은 XML 자료를 CUSIP 기준으로 합산했습니다.

세스 클라먼 13F 기준 정보
- manager name: BAUPOST GROUP LLC/MA
- filing date: 2026-08-13
- period of report: 2026-06-30
- accession number: 0001061768-26-000010
- 주의: 13F는 보고 대상 포지션만 보여주며 현금, 공매도, 해외 주식 일부, 파생 포지션은 온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Baupost Group 상위 보유 종목에서 보이는 구조
상위 5개 보고 비중은 약 49.9%입니다. AMZN은 약 16.5%, ELV는 약 9.1%, QSR은 약 9.0%, GOOG는 약 9.0%로 보입니다.
이 조합은 한쪽 테마에 몰린 포트폴리오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빅테크, 헬스케어, 프랜차이즈 소비재, 산업재가 함께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13F의 핵심은 ‘어떤 주식 하나가 좋다’가 아니라 Baupost가 어떤 성격의 기업을 상위권에 남겼는지 보는 것입니다.

전분기 대비 변화: 늘어난 종목과 줄어든 종목
전분기 대비 증가 쪽에서는 AMZN, GPC, NCLH가 눈에 띕니다. AMZN은 보고 주식 수가 약 20.0% 늘었고, GPC는 약 89.0%, NCLH는 약 112.9%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감소 쪽에서는 QSR, WESCO, UNP가 눈에 띕니다. QSR은 약 -16.4%, WESCO는 약 -53.9%, UNP는 약 -23.1% 줄었습니다. CME는 이번 분기에 신규 항목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늘었다’와 ‘좋다’를 같은 말로 쓰지 않는 것입니다. 13F는 분기 말 보고 수량을 보여줄 뿐, 정확한 매수 가격이나 투자자의 의도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종목 3개: AMZN, GPC, NCLH
이번 편에서 따로 보는 종목은 AMZN, GPC, NCLH입니다. 세 종목은 성격이 서로 다릅니다. AMZN은 빅테크와 플랫폼, GPC는 부품 유통과 경기 민감 가치주, NCLH는 여행·크루즈 회복 민감도를 보여줍니다.
AMZN은 상위 1위이면서 보고 주식 수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QQQ나 대형 성장주 ETF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AMZN 노출이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더 겹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봐야 합니다.
GPC와 NCLH는 ‘가치투자자가 좋아할 만한 회복주’처럼 포장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표현은 과합니다. 13F에서 확인되는 것은 보고 주식 수 변화이고, 사업 회복이나 밸류에이션 판단은 별도 분석이 필요합니다.

가치투자 포트폴리오처럼 보여도 단정하면 안 되는 이유
세스 클라먼과 Baupost Group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 13F를 곧바로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로 읽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13F는 그 운용사의 전체 포트폴리오가 아닙니다. 현금, 공매도, 해외 주식 일부, 파생 포지션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13F는 분기 말 스냅샷입니다. AMZN이 늘었더라도 분기 중 어느 가격에 샀는지 알 수 없고, WESCO나 UNP가 줄었더라도 투자 아이디어가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해석은 ‘가치투자자가 이 종목을 샀다’가 아닙니다. 좋은 해석은 ‘Baupost의 6월 말 보고 내역에서 어떤 종목이 상위권에 남았고, 어떤 보고 수량이 바뀌었는가’입니다.
한국 투자자는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
한국 투자자에게 이 글의 실전 포인트는 추종이 아니라 중복과 시간 차이입니다. AMZN과 GOOG는 이미 QQQ나 빅테크 ETF 안에서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GPC, QSR, UNP 같은 종목은 개별 기업 분석 없이 13F만 보고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앞선 Soros 13F 분석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Soros 편은 AI·반도체와 빅테크 노출이 강하게 보였고, Baupost 편은 빅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가 섞인 구조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ETF 중복 관점은 AIQ와 QQQ 중복 노출 글도 같이 보면 좋습니다.

정리: 세스 클라먼 13F는 가치투자 이름보다 변화의 방향을 봐야 한다
이번 세스 클라먼 13F의 핵심은 가치투자자 이름이 아니라 AMZN, GPC, NCLH 증가와 QSR, WESCO, UNP 감소를 나눠 보는 것입니다. 한 분기 자료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다음 분기에도 같은 방향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3F는 답안지가 아니라 질문지에 가깝습니다.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는 있지만, 지금 사야 할 종목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