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ger Global 13F를 검색하면 보통 성장주 회복 여부가 먼저 궁금합니다. 하지만 2026년 2분기 13F를 그대로 보면 답은 한쪽으로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상위권에는 TSM, AMZN, NVDA, GOOGL, META가 남아 있습니다. 핵심은 AI 반도체와 대형 성장주 노출이 강하게 남아 있으면서도, 상위권 일부 축소와 Intel 증가, Cerebras·AMD 신규 편입이 동시에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Tiger Global이 성장주를 다시 크게 담았다는 식으로 쓰지 않습니다. SEC 13F 기준으로 AI 인프라, 인터넷 플랫폼, 신규 편입, 제외 항목을 나눠서 읽습니다.
SEC 원문은 2026년 2분기 13F-HR과 직전 분기 13F-HR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information table은 XML 자료를 CUSIP 기준으로 합산했습니다.

Tiger Global 13F 기준 정보
- manager name: TIGER GLOBAL MANAGEMENT LLC
- filing date: 2026-08-14
- period of report: 2026-06-30
- accession number: 0000919574-26-005427
- 주의: 13F는 보고 대상 포지션만 보여주며 현금, 공매도, 해외 주식 일부, 파생 포지션은 온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Tiger Global 13F 상위 보유 종목: AI 반도체와 성장주가 중심
상위 5개 보고 비중은 약 44.0%입니다. TSM은 약 9.7%, AMZN은 약 9.6%, NVDA는 약 9.3%, GOOGL은 약 8.7%, META는 약 6.6%입니다.
이 조합만 보면 Tiger Global의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성장주와 AI 인프라 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TSM, NVDA, Lam Research, Applied Materials, Broadcom이 함께 보이기 때문에 단순 소프트웨어 성장주보다 AI 하드웨어 공급망 노출이 더 선명합니다.
다만 상위권이라는 사실과 비중 확대는 다릅니다. TSM, NVDA, GOOGL, META는 상위에 남아 있지만 전분기 대비 보고 주식 수는 줄었습니다. 따라서 ‘AI 반도체를 버렸다’도 아니고 ‘공격적으로 늘렸다’도 아닙니다.

전분기 대비 변화: 신규 AI 하드웨어와 상위 성장주 축소가 같이 있다
증가 쪽에서는 Intel, Coupang, Block, Corpay가 눈에 띕니다. Intel은 보고 주식 수가 약 159.5% 늘었고, Coupang과 Block도 증가 항목에 들어갑니다.
신규 항목으로는 Cerebras, AMD, Seagate, Visa가 보입니다. Cerebras는 약 2.8% 보고 비중, AMD는 약 1.6% 보고 비중입니다.
반대로 TSM, NVDA, GOOGL, META, Lam Research, Sea Limited 같은 상위 성장주·기술주는 전분기 대비 보고 주식 수가 줄었습니다. AppLovin, Netflix, Zscaler는 직전 분기 보유 항목에서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13F를 성장주 재진입으로만 읽으면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AI와 성장주 노출은 강하게 남아 있지만, 상위권 일부 축소와 신규 AI 하드웨어 항목이 동시에 나타났다’입니다.

AI 반도체와 인터넷 성장주를 한 덩어리로 보면 안 된다
Tiger Global 13F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AI 반도체와 인터넷 플랫폼이 같은 성장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질문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TSM, NVDA, Lam Research, Applied Materials, Broadcom은 AI 인프라 공급망에 가깝습니다. AMZN, GOOGL, META, Sea Limited는 플랫폼·광고·커머스·클라우드 성격이 섞인 인터넷 성장주입니다. 둘 다 성장주로 묶을 수는 있지만 실적 민감도와 밸류에이션 논리는 다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ETF 중복 때문입니다. QQQ나 MAGS를 들고 있으면 AMZN, GOOGL, META, MSFT 노출이 이미 있고, SMH나 SOXX를 들고 있으면 TSM, NVDA, 반도체 장비주 노출이 겹칠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종목 3개: TSM, NVDA, INTC
이번 편에서 따로 보는 종목은 TSM, NVDA, INTC입니다. 세 종목은 모두 AI 인프라와 연결되지만 13F 변화 방향은 같지 않습니다.
TSM과 NVDA는 상위권에 남아 있지만 보고 주식 수는 줄었습니다. 이는 Tiger Global이 AI 반도체 노출을 버렸다는 뜻이 아니라, 분기 말 기준 보유 수량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상위 비중을 보면 AI 인프라 노출은 여전히 글의 중심에 있습니다.
INTC는 반대로 보고 주식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Intel 턴어라운드 판단이 끝났다고 쓰면 과합니다. 13F는 투자 아이디어의 근거가 아니라 분기 말 보유 내역입니다. 좋은 해석은 ‘Intel 증가가 다음 분기에도 유지되는지 확인할 질문이 생겼다’에 가깝습니다.

성장주 포트폴리오가 다시 살아났다고 단정하면 안 되는 이유
Tiger Global은 성장주 이미지가 강한 운용사입니다. 그래서 TSM, NVDA, AMZN, META 같은 이름만 보면 성장주 회복이라는 결론으로 바로 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13F는 분기 말 스냅샷입니다. 상위권 종목이 줄었는지 늘었는지, 신규 항목이 무엇인지는 볼 수 있지만 정확한 매수일, 매도일, 현재 보유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현금, 공매도, 해외 주식 일부, 파생 포지션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성장주가 올랐기 때문에 13F에 보인 것인지, 13F 변화가 성장주 상승을 설명하는 것인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가격 흐름은 흥미로운 참고 자료이지 투자 판단의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특히 제외 항목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AppLovin, Netflix, Zscaler가 13F에서 빠졌다고 해서 해당 기업에 대한 장기 관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13F에 보이지 않는 다른 포지션, 시점 차이, 분기 이후 변화가 모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투자자는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중복 노출입니다. QQQ, AIQ, SMH, SOXX, MAGS 같은 ETF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TSM, NVDA, AMZN, META, MSFT 노출이 상당히 겹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개별 종목과 ETF의 역할 구분입니다. Tiger Global 13F에 보이는 종목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내 계좌가 이미 AI 반도체 쪽인지, 인터넷 플랫폼 쪽인지, 둘 다 과하게 겹치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앞선 Soros 13F 분석은 AI 반도체와 빅테크 노출이 강하게 보였고, Baupost 13F 분석은 빅테크와 가치주 성격이 섞여 있었습니다. Tiger Global은 그보다 성장주와 AI 하드웨어 노출이 더 선명한 편입니다. ETF 중복 관점은 AIQ와 QQQ 중복 노출 글도 같이 보면 좋습니다.

정리: Tiger Global 13F 분석의 핵심은 성장주 회복보다 재배치다
이번 Tiger Global 13F 분석의 핵심은 성장주 회복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AI 반도체 상위 노출, 상위 성장주 일부 축소, Intel 증가, Cerebras·AMD 신규 항목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13F는 답을 주는 자료가 아니라 다음 질문을 만드는 자료입니다. 다음 분기에도 AI 하드웨어 신규 항목이 유지되는지, 상위 성장주 축소가 이어지는지, AppLovin·Netflix·Zscaler 같은 제외 항목이 다시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해석의 질이 높아집니다.